▲ 11일 유엔총회서 발언하는 김성 북 대사. [유엔 웹TV 캡쳐]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11일(현지시각)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한국,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날 IAEA의 보고서 관련 회의에서, 김 대사는 약 3분 30초 분량의 입장 발언을 통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공동성명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에 진전이 없고 한반도 정세가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전적으로 미국이 자행한 정치.군사적 도발”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북한은 한반도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20개월 넘게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자제하는 등 “선의의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대비시켰다. 

김 대사는 평화와 안보를 공고히 하는 열쇠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정상들 간 합의의 이행단계에 오르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겉으로는 북한에 평화 손짓을 하면서도 미국과의 연합군사연습과 첨단 무기 도입 등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사는 또한 IAEA 보고서는 북한에 대한 무지와 고질적인 적대적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며 “전면적으로” 배격한다고 밝혔다.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사안이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IAEA와 신속하게 협력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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