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미국과 러시아 북핵담당자들과 만났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지만, 모스크바를 방문한 북한 조철수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과 만남은 불발됐다.

외교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 한반도 세션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주재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만나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가졌다. 스톡홀름 북미실무협상 이후 동향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

양측은 “북미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계속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고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 본부장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대북특사와 9일 조찬협의를 갖고 스톡홀름 북미실무협상 이후 동향 및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하지만 주목받은 북한 조철수 국장과는 만나지 못한 것.

대신, 안톤 클롭코프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장, 로버트 아인혼 미국 부르킹스 선임연구원, 리처드 존슨 전 미 NSC 비확산 국장, 켄트 해쉬켄트 스웨덴 한반도담당 특사, 알렉산드르 일리체프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 게오르기 똘로라야 안보리 북한제재위 전문가 패널 등을 만났다.

이번 회의에 동행한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교부 북핵담당 특임대사, 타무라 마사미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별도로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러, 한.일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