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9일 유엔총회가 미국의 반쿠바봉쇄조치를 종식시킬 것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으로부터 봉쇄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동변상련의 북한 입장에서 이같은 유엔총회 결의는 각별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유엔총회가 7일 미국의 반꾸바봉쇄조치를 종식시킬것을 요구하는 결의를 28번째로 채택하였다”며 ”절대다수의 유엔성원국이 결의를 지지한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반대하였다“고 전했다.

유엔총회는 7일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28년째 연속 채택했다.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찬성 187표, 반대 3표로, 미국, 이스라엘과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브라질이 반대했다.

신문은 또한 “결의는 1996년에 조작된 미국의 ‘헬름즈-버튼법’과 같이 다른 나라들의 주권에 치외법권적인 영향을 주는 법과 조치들을 공포하고 적용하는것을 삼가할것을 다시금 호소하였다”고 덧붙였다.

‘헬름스 버튼법’은 정식 명칭이 ‘쿠바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법’으로 미국이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할 목적으로 다른 나라 기업이 쿠바와 거래하는 것을 처벌하기 위해 만든 법으로, 자국법의 역외적용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전 세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97년부터 효력이 중단됐던 ‘헬름스 버튼법’은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지원을 이유로 올해 5월 2일부터 이 법을 다시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

신문은 “또한 결의는 유엔사무총장에게 결의리행과 관련한 보고서를 준비하며 2020년 9월에 시작되는 제75차 유엔총회에 그것을 제출할것을 요구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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