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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측에 ‘인내심 갖고 북과 관여’ 당부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위로 서한’ 전달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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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5  0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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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이 4일 저녁 방콕에서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저녁(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지속적인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접견은 이날 오후 5시40분부터 35분간 진행됐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비롯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미 정상 간 긴밀한 협력이 한미동맹의 호혜적 발전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견인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청와대와 백악관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조언’을 구하자,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경험을 소개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한일관계를 비롯한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가 담긴 친필 서명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모친이 평소 북한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열망을 기억한다”고 하면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모친이 자랑스러워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앨리슨 후커 NSC(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조나단 울리욧 NSC 전략소통 선임보좌관, 쥴리 터너 NSC 동남아 보좌관이, 한국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가 배석했다.

   
▲ 인도 제외한 15개국 정상들이 4일 RCEP 타결을 선언했다. [사진제공-청와대]

한편, 문 대통령은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RCEP) 참여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20개 챕터의 모든 협정문을 타결하고 대부분의 시장 개방 협상도 마무리하였음을 선언했다”면서 “참여국들은 협정문 법률 검토에 즉시 착수하고, 잔여 시장 개방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2020년에 최종 서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RCEP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메가 FTA로 세계 인구의 절반, 전세계 GDP의 1/3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 블록”이라며 “RCEP 타결 시 젊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RCEP의 역내국과 교역 투자 기반을 확보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여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 위로 서한(전문)>

멜라니아와 저는 대통령님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슬펐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대통령님께서 들려 주셨던 1950년 12월 역사적인 흥남철수 당시 부모님께서 피란오셨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합니다.

어머님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슬픔을 겪고 계신 대통령님과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자료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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