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14일 예정됐던 멕시코 방문을 취소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칠레 정부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취소로 부득이 (멕시코 방문도)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칠레 산티아고 APEC 정상회의(11.16~17) 참석에 앞서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고 대변인은 “일정 변경은 멕시코 정부 측과 협의를 거쳤으며, 멕시코 측도 이해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지난달 30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칠레는 각각 11월과 12월 예정된 APEC 회의와 COP25(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의 요구를 해결하는 데 정부의 노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3일 태국 방콕으로 떠난다. 4일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 중국 측에서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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