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말 시한이 지나면 택할 것이라는 ‘새로운 길’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 혹은 핵실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내다봤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29일 VOA에, 북한이 지칭하는 ‘새로운 길’은 긴 사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과 추가 핵실험, 혹은 추가로 생산되거나 배치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 발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약속했던 장거리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 모라토리엄을 깰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시했던 ‘영변 핵시설 해체에 대한 제재 완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얻어냈던 유일한 성과를 깨뜨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실제로 2017년도의 화염과 분노 국면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할지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ICBM 발사를 할 역량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방해가 되는 일은 자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인혼 전 차관보도 연말 시한이 지나면 북한이 바로 도발적인 행보를 취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1월 달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VOA는 “‘새로운 길’이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제재 완화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은 유엔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최소한 주요 무역 국가들인 중국과 러시아 혹은 다른 나라들을 설득해 제재 이행을 중단하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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