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품이 국내에 공개된다. 특히, 희생자 명부가 처음 선보인다.

한베평화재단(이사장 강우일)은 29일 “베트남전 전쟁에 대한 사회적 성찰의 기회를 만들고자 미안해요 베트남운동 20주년 기념사업, 비욘드 베트남 사업을 추진하고, 그 사업의 일환으로 아카이브 기록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1월 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동문화회관 소월아트홀에서 마련되는 기록전의 제목은 ‘확인 중...’. 여전히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학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이번 기록전에는 탄피, 신분증, 유가족 잡기장 등 희생자들의 유품과 함께, 이름, 출생연도가 적힌 희생자 명부가 처음 공개된다. 그리고 1968년 퐁니퐁넛 학살을 기록한 미군 본 상병의 사진과 기록도 전시된다.

한베평화재단은 “베트남전쟁을 중심으로 한 이전까지와는 다른 기록물들은 학생과 시민들에게 책에는 나오지 않는 전쟁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확인중...’ 기록전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1월 8일 오후 1시 전시기획자와의 토크가 마련되며, 11월 20일 오후 4시 한국-베트남-미국, 베트남전쟁 참전군인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 한베평화재단은 11월 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동문화회관 소월아트홀에서 기록전 ‘확인 중...’을 마련했다.  [자료제공-한베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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