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이 26일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한 뒤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행진’을 벌였다. [사진제공 - 시민평화대표단]

6.15남측위원회가 주축이 된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행진’을 벌이는 등 현지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대표단이 보내온 보도자료와 사진들에 따르면,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가 26일 오전 11시 유엔처치센터 2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6.15미국위원회 김동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한 6.15미국위 신필영 회장과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양호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월드비욘드워, 피스액션 등 대표적인 평화운동단체의 회원들이 함께 했다.

▲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각계를 대표한 시민평화대표단이 한명 한명 소개됐다. [사진제공 - 시민평화대표단]

6.15북측위원회는 연대사를 보내와 “해내외의 우리 겨레와 세계 각국의 반전평화인사들의 관심 속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는 적대와 대결의 광풍을 밀어내고 평화와 자주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려는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힘을 주고 국제적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1부의 마지막은 재즈가수 이지혜 씨가 ‘홀로아리랑’과 ‘직녀에게’를 무반주 불러 참가자들과 화음을 이루기도 했다.

6.15남측위 조헌정 상이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2부는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인 이창복 단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창복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시민대표단이 촛불혁명의 주역이자 평화운동의 상징과 같은 존재임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바로 우리 민족이라며, △싱가포르 북미 정상선언 이행,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대북제재 유예‧중단, △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했다.

월드비욘드워의 데이비스 스완슨 대표는 두 번째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전쟁을 비롯하여 주요한 역사적 대목에서의 미국의 간섭과 폭력이 있었음을 강조하면서 세계는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허용하도록’ 함께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조연설 후에는 대표단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측위의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주제연설을 시작했다.

주제연설은 코리아 피스 네트워크 설립자이자 피스액션의 회장인 캐빈 마틴, 저널리스트 팀 셜록, 위민크로스DMZ의 최애영, 6.15 정책위원장 김태동,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동엽,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권재석 등이 참여하여 한반도 평화을 위한 진지한 모색을 함께 했다.

이번 대회를 각별히 지원해준 팍스 아메리카 인터내셔널의 덕 하스테트가 특별인사를 했고, 대회의 기본 골자를 담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행진으로 향했다.

▲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대회의 기본 골자를 담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진제공 - 시민평화대표단]

평화회의를 마친 참가자들은 유엔본부 옆 함마슐드 광장에 모여 서로의 주장과 결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6.15남측위 김병규 기획위원장과 노둣돌 이주연 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평화행진은 시민을 대표하여 동학혁명실천시민행동 이요상 상임대표, 지역을 대표하여 경남진보연합 하원호 상임대표와 국산 평화통일 YMCA 100인회 공동대표, 농민을 대표하여 김미경 전여농 부회장, 청년학생을 대표해서 전북대학생겨레하나 임정우 대표와 뉴욕 노둣돌의 댓츠윤 등이 발언하였다.

발언을 마친 참가자들은 “앤드 코리아 워”, “피스 트리티 나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유엔본부 앞으로 행진을 진행하였다.

앞서, 25일 뉴욕 JFK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표단은 유엔본부를 공식 방문하여 유엔 정치국(Department of Political and Peacebuilding Affairs: DPPA)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시민평화대표단의 입장’을 유엔 측에 전달했다. 또한 22,153명이 서명한 ‘코리아 국제평화선언’과 단일기 연서명도 전달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된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은 무산됐다.

이외에도 대표단은 26일 저녁 민화협 뉴욕협의회가 주관하는 ‘2019 민족화해포럼’ 포럼에 참여하여 대표단의 일원이기도 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의 강연과 함께 뉴욕 동포사회와 두루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시민평화대표단은 28일 오전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 - 시민평화대표단]

또한 27일에는 워싱턴의 입구 아난데일에서 열린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했으며, 28일에는 오전 11시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표단은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싱가포르 공동선언 전면적 이행 촉구 △한미연합군사연습 즉각 중단 △대북제재 즉각 중단 △미국정부의 남북관계 간섭 방해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표단은 워싱턴 주재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상원을 방문해 민주당 Edward J. Markey 상원의원실에서 호스포드 수석보좌관에게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오후 7시에는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가 주최한 ‘2019 시민평화대표단초청 평화공감포럼’에 참여했다.

17명의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은 25일부터 30일까지 방미 활동을 전개, 남북한 대사를 각각 면담하는 일정 등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수정, 30일 00:04)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