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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연말 시한, 북미 간 시간 얼마 남지 않아” (VOA)
이계환 기자  |  k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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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9  0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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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거듭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실제로 북미 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는 것으로 풀이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거듭 강조하는 ‘연말’을 북미 관계의 실질적 분기점으로 꼽았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28일 VOA에, 북한은 지난 1년 가까이 상당히 지속적으로 ‘시한’에 대해 위협해왔다며 이를 북한이 제시한 실제 ‘시한’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내년에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에 돌입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해 그 전에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보고,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 핵 특사도 북한의 거듭되는 ‘연말 시한’ 언급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 상황을 보면,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지만, 북한은 제재 완화에 대한 자신들의 바람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미국과의 전쟁을 원치 않는 북한의 셈법에는 미국이 북한과의 전쟁을 더 꺼린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며, 북한이 모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지금의 교착 상태가 이어진다면 북한은 지난 2017년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과 같은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노퍼 코리아 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협상 시한을 정해 놓지 않은 미국, 한국과 달리, 공식적 시한을 밝힌 북한은 초조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노퍼 연구원은 북한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까지 앞세운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결속을 강조하며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 나가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영철 부위원장이 담화를 통해 미국이 정상 간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올해 말을 무난히 넘겨보려는 생각은 망상이라며 비핵화 협상 시한을 거듭 강조했다.

VOA는 “지난 한 달 동안 나온 북한의 담화도 모두 비슷하다”고 짚었다.

지난 24일에는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미국이 연말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위협했고, 지난 5일 스톡홀롬 협상 직후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 볼 것을 미국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연말을 미국과의 협상 시한으로 처음 제시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결렬 한 달여 만인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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