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태국 방콕을 방문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이 기간 문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다양한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11.25~27, 부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4일 오전에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역내 협력의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여타 국가들의 지역협력 구상들간의 협력 의지”를 표명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 측의 노력을 강조한다. ‘여타 국가들의 지역협력 구상’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중국의 일대일로, 인도의 신동방정책(Act East) 등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13~14일까지 멕시코 방문에 이어 15~17일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중 주요국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다. 

올해 APEC 기간 최대 이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이 길게 끌어온 무역전쟁을 잠정 중단하는 합의문에 서명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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