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일본의 태도에 변하지 않은 것도 있고 약간의 변화 기미가 엿보이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이 총리는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22~24일 일본 방문 성과가 어떤가’는 질문을 받고 “한 마디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일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 상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양국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 민간.청소년.경제.지자체의 교류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서는 “약간의 변화 가능성”을 읽었다는 것.

다만 ‘한일관계가 엄중해진 이유가 한국 측에 있기 때문에 해결의 계기를 한국에서 만들어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양국이 서로 지혜를 짜내 해결해가자”고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변화 기미는 더 소중하게 관리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변하지 않은 것은 양국 간의 입장 차이에서 기인한 것도 있을테니 지혜를 짜내가면서 극복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 6개국 순방에 나선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다음달 5일 한국을 방문한다. 방일 기간 그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미국이 한.일 사이를 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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