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AFC 클럽 결승전 장소를 중국 상하이로 옮겨 사실상 북한의 개최권을 박탈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은 22일 보도자료에서 북한 4.25체육단과 레바논 클럽 알 아헤드의 결승전 장소를 상하이로 옮기기로 했다며, 상업적 권리 파트너들의 경고와 유엔의 대북 제재를 지적했다.

북한에 적용되는 제재로 제작과 방송 전송 등에 어려움이 있다는 상업 권리 파트너들의 문제 제기로 상업과 방송, 미디어, 접근성, 물품 수송 계획 등을 신중히 검토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VOA는 “아시아축구연맹이 검토했다고 언급한 문제들은 대부분 남북 축구전에서 제기됐던 사안들”이라고 알렸다.

한편, 토마스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최근 무관중·무중계로 열려 논란이 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2차 예선 남북 경기는 국제규범을 준수하지 않는 북한 당국의 행태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더 강력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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