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과수의 고장으로는 황해남도 과일군, 평양시 교외의 대동강과수종합농장 그리고 강원도에 고산과수종합농장 등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북부의 자강도, 량강도의 추운 지방에도 사과, 배, 복숭아를 비롯한 여러 품종이 뿌리내리게 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8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를 두고 “자강도에 그윽한 복숭아 향기가 풍기고 량강도에 붉은 사과바다가 펼쳐진다”고 표현했다.

▲ 평안남도 숙천군에 있는 현대화된 농업연구원 과수학연구소. [사진-조선신보]

신문에 따르면, 농업연구원 과수학연구소()에서는 과일생산 범위를 넓히기 위해 나라의 모든 지대에 대한 자료연구와 토양분석을 진행하고 매 품종의 특성조사를 심화시켜 각 지역에 맞는 사과, 배, 복숭아, 살구, 감, 포도, 추리, 대추 등 수종별로 수많은 새 품종을 육성해냈다.

그리하여 -30℃의 추위도 극복하는 ‘숙천복숭아3’호를 비롯해 추위견딜성이 높은 과일나무를 육종하여 자강도에 풍토 순화시켰으며 삼지연지구에서도 현재까지 3년째 시험생산을 진행하면서 지난해에 열매가 열렸고 올봄에는 사과, 배, 추리, 살구 등 2000여 그루의 과일나무를 새로 심었다는 것.

계룡길 과수학연구소 소장(60살)은 “극한된 지역이 아니라 추운 지방까지 포함해 조국땅 어딜 가나 과일향기가 풍기게 되었다”면서 “과수부문에서는 지난 시기에 찾아볼 수 없는 큰 성과가 연이어 창조되고 있다”고 말한다.

과일 증산의 돌파구를 연 것은 각지의 기후풍토에 맞는 새로운 우량품종의 육종사업.

▲ 연구원들이 생산성이 높고 열매맛이 좋은 새 품종 개발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조선신보]

1990년대 후반의 고난의 행군 시기 산림황폐화로 인해 과일나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기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우량품종 개발은 연구소의 사활적인 연구과제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11년 이후로는 40여개, 지난해는 한해에 23개나 되는 새 품종을 육종하였으며, 현재까지 연구소에서는 300여 가지 품종을 육종하였다.

계룡길 소장은 “더욱이 지난해는 적대세력들의 제재 때문에 비료와 농기계, 농약, 살초제도 일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필요한 것은 다 자체로 해결하여 수확고를 높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계 소장은 “일찍이 김일성 주석님께서는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사과나 배를 매일 2알씩 어른들에게 1알씩 공급해주자고 교시하시였다”면서 “자기 힘에 의거하여 증산의 토대를 구축했으니 주석님의 유훈을 가까운 연간에 실현할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이 열렸다”고 알렸다.

신문은 “과수학연구소는 지난해 5월 개건현대화가 완료됨으로써 최신식 실험설비를 갖춘 첨단 과수과학연구기지로 전변되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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