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함경북도 경성군 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앞으로 농촌마을은 이곳 수준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 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현지지도하면서 " 앞으로 산간지대의 군들은 삼지연군과 같은 기준에서 건설하며 농촌마을은 경성군 중평남새(채소)온실농장마을 수준으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먼지만 흩날리던 이곳에 수십정보의 현대적인 남새 온실과 연간 2, 000만 그루의 나무모를 생산하는 양묘장이 일떠서고 온실농장과 양묘장의 종업원들이 살게 될 수백세대의 소층 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 학교, 유치원, 탁아소, 병원, 각종 편의봉사시설들이 즐비하게 들어섰다"며 "농장마을을 도시부럽지 않게 훌륭하게 건설한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중평남새온실농장마을은 사회주의 농촌문화주택 건설의 본보기, 전형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일부에서는 아직도 모든 농장마을을 사회주의 문명국의 체모에 맞게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마을처럼 일신시키도록 하겠다는 문건을 들고 다니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10여년 전에 건설한 미곡협동농장마을이 지금에 와서도 농촌문화주택의 본보기가 될수 없다고, 농촌마을을 미곡협동농장처럼 꾸리겠다고 하는 것은 오늘날 혁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같다고"고 지적했다.

미곡협동농장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기 유기농법 등 새로운 영농방법을 적용하여 '선군시대 본보기농장'으로 꼽혔던 곳.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맞게 본보기와 전형도 바뀌어야 한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날의 성과에 만족하며 발전시키려 하지 않는 것은 혁명에 대한 태도와 관점문제"라고 하면서 "우리는 헐어빠진 집을 마스기(깨뜨리기) 전에 먼저 일군들의 머리속에 남아있는 이러한 낡은 사상부터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하는 시대는 이상과 목표를 현실적이면서도 높이 정하고 완강한 실천력을 지니고 더 높이, 더 빨리 비약하며 전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농촌문화 건설에서도 시대적 요구에 맞게 부단히 새로운 전형, 본보기를 창조하고 그것을 불씨로 하여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 연대적 혁신이 일어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중인 중평남새온실농장은 온실건설에서 하나의 혁명, 본보기라고 하면서, 앞으로 전국적 범위에서 온실농장을 현대적으로 건설하는 사업을 계속 진행해 주민들의 식생활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망대에서 대규모 온실을 내려다 보고 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 중평남새온실농장마을 전경. [캡쳐사진-노동신문]

이곳은 지난해 7월 김 위원장이 군사기지를 철수시키고 한달 동안 두차례에 걸쳐 현지를 답사하면서 부지를 잡은 곳으로, 그해 9월말 착공하여 1년 남짓한 기간에 방대한 면적에 대규모로 온실을 짓고 지금은 현대적인 주택과 문화후생시설, 양묘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수경재배와 토양재배를 배합한 반궁륭식(반원형 곡면구조) 2중박막 온실이 추운 겨울에도 연료를 소비하지 않고 채소 생산을 계속할 수 있는 실리적 온실이라며, 이 온실을 많이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 농장이 과학농사 열풍의 기수가 되어 수확고를 높이고 생산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조용원·김여정·리정남·유진·박성철·홍영성·현송월 등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과 부부장들, 마원춘 국무위원회 국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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