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신년사에서 처음 언급하면서 착공된 함경남도 일대 단천수력발전소 건설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가지형정보국은 최근 민간단체들과 공조해 작성한 단천수력발전소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북한의 대형 수력발전소들이 10년 넘게 공사가 지연된 것과는 달리 상당히 빠른 속도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천수력발전소는 인근 강이나 댐이 아닌 멀리 떨어진 저수지에서 복잡한 파이프와 터널을 통해 물을 끌어오는 비전통적 방식으로 건설을 진행 중이라는 것.

보고서는 단천수력발전소 1호의 경우 2017년 1월 처음 위성으로 관측된 이래 놀라운 속도로 건설이 진행돼 왔다면서, 지난 9월 18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 발전기 배치 장소의 벽이 거의 완공됐고, 아직 지붕이 건설되지 않아 터빈 등의 내부 장비들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또 단천발전소 북서쪽에 지하수 터널 공급지로 이용될 복수의 저수지가 발견되며, 약 55km 떨어진 삼수발전소 댐과 저수지가 대표적인 단천발전소의 물 공급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다른 중소 규모 수력발전소와는 달리 단천의 경우 지하수로를 이용하는 전략이 주목되며, 이는 물 공급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 국가지형정보국은 북한이 조만간 단천수력발전소 1호와 5호, 6호를 완공하고, 신홍댐의 경우 북한 전역에 공급되는 전력 배전망과 연결하는 부속 발전소를 건설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VO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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