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4일 부마민중항쟁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첫 정부 주관행사로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비록 신군부의 등장으로 어둠이 다시 짙어졌지만, 이번엔 광주 시민들이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치열한 항쟁을 펼쳤고, 마침내 국민들은 87년 6월항쟁에 이르러 민주주의의 영원한 승리를 이루었다”고 했다.
“부·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이며, “3.15의거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곳도, 87년 6월항쟁의 열기가 주춤해졌을 때 항쟁의 불꽃을 되살려 끝내 승리로 이끈 곳도 바로 이곳 부·마”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민주주의의 하늘에는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이 함께 빛나고 우리는 국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기념식 말미 ‘우리의 소원은 자유/민주/통일’ 제창은 옛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의 선창, 창원 기념식 무대의 후창, 광주와 기념식 전 출연진, 객석의 대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검찰 개혁을 압박한 셈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홍순권 부마민중항쟁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김형연 법제처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이주영 국회 부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기택.김재형.박정화 대법관,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김장희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문국주 6월 항쟁정신계승사업회 이사장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전문)
지난 9월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특히 마산 민주항쟁의 발원지였던 지난 10월, 故 유치준 님이 40년이 지나서야 국가가 부마민주항쟁을 기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국민 여러분, 우리의 민주주의는 쉬지 않고 발전되어 왔고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비록 신군부의 등장으로 어둠이 다시 짙어졌지만, 부·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입니다. 이제 민주주의의 하늘에는 민주주의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저는 언제나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살려온 우리 국민들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숫자로만 남아있는 항쟁의 주역들과 피해자들이 정부는 작년 설립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잘 뿌리내려 저는 지난해 발의한 개헌안에서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인 창원, 부산, 경남의 시민들은 그동안 지난 40여 년간 창원은 민주주의의 성지 창원시가 추진하는 부산은 ‘동북아 해양수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제2차 규제자유특구 심의 대상’으로 선정된 정부는 40일 앞으로 다가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부마민주항쟁의 자부심으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100년 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선조들이 꿈꿨던 오늘 마침내 모두의 역사로 되살아나 2019년 10월 16일 (자료제공-청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