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의 13일자 트윗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내는 ‘1단계 합의’(phase one deal)에 서명한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3~4주 후로 예상되는 합의 서명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국산 농산물을 바로 사들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이미 시작했다! 금융 서비스와 다른 거래 분야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2,500억 달러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10. 15 후에도) 관세율은 25%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큰 1단계 합의를 끝내고 바로 2단계를 시작할 것이다. 1단계 합의가 곧 마무리되고 서명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이미 우리의 애국자 농부와 목장주로부터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의 당면 목적이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농가 달래기임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일자 사설에서 지난 10~11일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다”며 “양측 간 무역전쟁 긴장을 완화하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 최종합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희망을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미.중 간에는 여전히 난제들이 많지만 핵심은 문제를 대하는 태도라며 “협상 과정에서 중국과 미국은 단계적으로 이견을 해소하고 점진적으로 성과를 축적해 마침내 포괄적인 합의에 이르는 현실적인 접근법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별 합의’(phase deal)를 거론한 배경이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 변화는 북한과의 핵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지난달 20일 담화에서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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