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사실상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마지막 기회이다.”

재일 <조선신보>는 8일 ‘비핵화론의 본격화, 전제는 미국에 의한 신뢰회복’이라는 해설기사에서 지난 5일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과 관련 “오늘의 조미관계는 대화의 시한부를 정한 조선의 주도하에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놓치면 가까스로 멈춰 세워놓은 조미대결의 초침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특히, 신문은 “적대시정책 철회를 이제껏 외면하고 압박과 회유기만으로 조선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오판하는 각료, 관료들의 제언에는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단호히 용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과 관련 “조미협상에 임하는 조선의 입장은 일관하다”면서 “조선과 미국은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것만큼 미국이 조선의 우려를 가셔줄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조선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것”이라면서, 상호 신뢰구축과 동시행동을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측이 내놓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조선이 핵을 먼저 포기해야 밝은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선 핵포기, 후 보상’ 주장의 변종일 뿐”이라면서 “조선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신문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내놓은 ‘선의의 제안’을 미국이 받지 않고 ‘선 핵포기’를 요구했다면서 “그때 미국은 말 그대로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이고 “스톡홀름협상에서 ‘선의의 제안’은 되풀이되지 않았다”고 일깨웠다.

신문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조미사이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기 전에는 비핵화 논의를 할 수 없다는 조선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조선의 대미불신을 불식시키는 유일한 방도는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스톡홀름협상의 결과가 보여주듯이 미국이 요구하는 ‘선 핵포기’는 그 방법과 절차를 아무리 수정해도 ‘선 핵포기’일 뿐이며 그러한 궁리로는 조선을 까딱도 움직이지 못한다”고, 거듭 미국 측이 잘못된 셈법을 고칠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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