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학술연구원이 창립을 기념해 “친일학자 이영훈의 ‘반일종족주의’ 비판 학술대회”를 1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과 김병기 광복회 학술연구원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사회로 4가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제1주제 “이영훈의 ‘독도 일본 소속’ 주장에 대한 비판적 검토”는 신운용 광복회 학술연구원 교수가 발표를,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이 토론을 맡아 진행한다.

제2주제 “이영훈의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는 김병기 광복회 학술연구원 교수가 발표를, 김명섭 단국대학교 연구교수가 토론을 맡아 진행한다.

제3주제 “이영훈의 ‘반일 종족주의’ 주장에 대한 비판적 검토”는 김동환 광복회 학술연구원 교수가 발표를, 이치석 전 함석헌씨알사상연구원 원장이 토론을 맡아 진행한다.

제4주제 “이영훈의 ‘일본군 위안부’ 주장에 대한 비판적 검토”는 장우순 광복회 학술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서민교 동국대학 교수가 토론을 맡아 진행한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친일사관을 일깨워 민족사관 정립의 기초를 다지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광복회가 마땅히 해야할 소명”이라며 “친일사관을 지닌 대표적인 한 사람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학술회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져 우리 국민들이 그를 닮아가지 않고 오히려 그를 '반면교사'로 삼아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광복회 학술연구원 원장은 “3.1혁명 및 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광복회가 새롭게 ‘광복회 학술연구원’을 발족하게 되었다”며 “광복회 학술연구원은 광복회의 오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으며, 올바른 독립운동사 연구를 통한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이라는 시대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광복회 학술연구원에서는 식민사관의 잔재를 청산하고자 한다”며 “바로 그 첫 사업의 하나로 이영훈의 『반일 종족주의』 비판을 위한 시국 학술회의를 갖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제3주제 발표를 맡은 김동환 광복회 학술연구원 교수는 “『반일종족주의』의 대표 저자인 이영훈의 글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너무 비학문적이고 초보적인 논리 전개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민족이나 종족에 대한 개념적 몰이해로부터,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자료의 선택이 너무 부분적이고 단선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반일종족주의’ 등장은, 이영훈의 극우적 가치 경험들이 우리 학계의 반민족주의 정서에 교묘히 편승하며 나타난 의도된 도발이라는데 문제가 있다”며 “편향적 자료 선택과 의도 확대에 따른 사실 왜곡은 합리적인 ‘의견・비평(comment)’이나 강력한 ‘주장・역설(insistence)’도 아닌 자기중심적 '확증편향(確證 偏向, confirmation bias)'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훈, 김낙년, 김용삼, 주익종, 정안기, 이우연 등이 공동집필한 『반일 종족주의』(미래사)는 “한국사 교과서의 서술은 일제시기 농민의 궁핍을 엉뚱하게도 일제가 쌀을 수탈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쌀을 ‘수탈’한 것이 아니라 수출한 것인데도 말이죠. 생산과 수출이 크게 늘고 가격도 불리해지지 않았다면 소득이 올라가는 것은 경제의 상식인데, 이를 뒤집어서 억지를 부리고 있는 셈”이라고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을 옹호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사회단체들도 역사왜곡 운동에 나섰다. 소위 ‘강제징용 노동자상’이라는 동상을 설치하자는 운동”이라며 “그로써 과연 우리가 얻을 것이 무엇인지, 학교뿐 아니라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반일 종족주의를 고취하는 것 외에 무슨 목적인지 알 수 없다. 참으로 엉터리 같은 망상이다”고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 운동을 ‘반일 종족주의’로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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