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는 북한이 2일 시험발사한 신형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과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 놀랍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 “북한이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게 아니다. 저는 북한이 충분히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했지, 하고 놀라게 만든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이런 수준의 미사일 기술을 갖춘 나라로 “중국과 러시아, 미국, 프랑스, 영국이 있다”고는 “인도도 SLBM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에는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의 기술이 있다”고 알렸다.

특히, 그는 북한이 2일 발사한 고체연료형 SLBM의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고체연료 다단계 미사일을 실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고체 연료 미사일은 액체 연료 미사일보다 더 빠르게 발사될 수 있어 더 큰 위협으로 간주된다. 액체연료는 주입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린다. 그러는 동안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의 고체 연료 미사일은 단거리에 1단계 미사일이었고 비교적 낮은 고도로 날았다”면서 “그런데 고체 연료를 사용하고 미사일 각 단계를 분리시키는 기술과 노하우는 북한의 최종목표인 고체연료 ICBM에 직접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의 북극성 1형이나 2형과는 달리 이번 북극성 3형 미사일은 몇 달 전 북한이 건조 모습을 공개한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큰 잠수함에 탑재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고체연료 ICBM을 보유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북한이 앞으로도 SLBM 발사 실험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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