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언론은 “2일 오전 조선동해 원산만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3일 보도했다. [캡쳐사진 - 노동신문]

북한 언론은 2일 쏘아올린 발사체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이고 시험발사가 성공해 “자위적군사력을 더한층 강화”됐다고 3일 여러 장의 사진들을 곁들여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019년 10월 2일 오전 조선동해 원산만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새형의 탄도탄시험발사는 고각발사방식으로 진행되였다”면서 “시험발사를 통하여 새로 설계된 탄도탄의 핵심전술기술적지표들이 과학기술적으로 확증되였으며 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사소한 부정적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거리나 재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10.2) 07:11 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면서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며,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 군의 정보분석이 대체로 맞은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북 언론은 “현지에서 시험발사를 지도한 당 및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은 성공적인 시험발사결과를 당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여 시험발사에 참가한 국방과학연구단위들에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내시였다”고 전했다.

▲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북한 군 간부들이 지켜보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지도를 하지 않았다. [캡쳐사진 -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전과 달리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발사현장 사진에는 군복을 입은 간부들의 모습이 보이지만 김 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군 간부들과 함께 모니터 화면을 지켜보는 사진만 실렸다.

북 언론은 “이번에 진행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의 성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하고 나라의 자위적군사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4일 예비접촉과 5일 실무협상 일정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신형 SLBM 시험발사를 강행한 것은 북미간 협상을 앞둔 샅바싸움으로 풀이되고 있다.

▲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돼 임의의 시각과 지점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캡쳐사진 - 노동신문]

SLBM은 포착이 어려운 잠수함에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지점을 타격할 수 있어, 핵탄두를 탑재할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더불어 전략무기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2일 아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고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10월 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러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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