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침 북한의 발사와 관련, 정부가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여 “오늘 북한의 발사와 관련 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 지난 7월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 [자료사진-노동신문]

지난 5월 이후 11차례 발사 중 SLBM은 처음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월 23일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으며,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10월 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러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10.2) 07:11 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알렸다. ‘북극성’은 북한의 SLBM 명칭이다. 

합참은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하였다”고 덧붙였다. 

<CNN>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SLBM이 발사된 위치가 ‘해상’이지만 ‘잠수함’을 이용한 발사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북한의 발사에 놀라지 않았다고 했으며, 한 소식통은 지난 5월 이후 10차례 이뤄진 북한의 발사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봤다.

2일 NSC 상임위원들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3개월여 만에 열리는 북미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다.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하였다”고 청와대가 알렸다.

(추가,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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