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인도주의 물품을 북한에 반입하게 해 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요청을 허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27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WHO와 MSF가 질병 예방 백신을 위한 연구실 장비 등과 결핵 치료 등을 위한 물품 반입을 요청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WHO가 반입을 요청한 물품은 질병 예방 백신을 위한 연구소 장비와 응급 의료 장비, 혈액 가방 제조 공장 설치, 그리고 내성 백신 진단을 위한 장비 등 43개 품목.

구체적으로는 이산화탄소 인큐베이터, 탈이온화 기계, 심전도 측정 기기 등으로 WHO는 이 가운데 심전도 측정 기기의 금액인 1만 6천 500달러만 공개했다.

MSF는 함경북도 지역의 결핵 진단과 치료, 그리고 함경북도 경성군의 응급, 일반 의료 지원을 위해 물품 반입 허가를 요청했다.

VOA는 “WHO와 MSF는 내년 3월까지 해당 물품을 반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WHO와 MSF가 이번에 받은 면제 승인은 올해로 두 번째.

WHO는 지난 2월 비상대비 정책과 관련해 오염 제거와 방사선 검출 장비세트 등에 대해 북한 내 반입 허가를 요청해 승인 받았으며, MSF는 지난 3월 함경북도 지역의 결핵 퇴치 프로그램과 긴급 의약품 지원 등의 목적으로 면제를 신청해 승인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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