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비무장지대(DMZ) 국제 평화지대화’ 제안에 국제사회의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뉴욕 일정을 마치고 귀국 직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제74차 유엔총회 관련 두가지 목표 중 하나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고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가 그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구테레쉬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회원국들의)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 지난 23일 뉴욕에서 9번째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사진제공-청와대]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날인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9번째 한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는 안팎의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하는 ‘안전보장’과 ‘제재완화’ 관련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미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대사가 기대를 표명했던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직후인 23일(현지시각)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은 북미 실무 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미국 측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제재는 유지가 돼야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나왔다”고 밝혔다.

9월 하순으로 기대됐던 북미 실무협상의 날짜와 장소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미실무협상이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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