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항일의 여성영웅'으로 기리는 고 김일성 주석의 부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 70주기 중앙추모회가 22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당과 정부의 간부들, 만경대혁명학원 교직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추모회에서 박광호 당 부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애국적이며 혁명적인 가정에서 탄생하시어 10대의 어리신 나이에 혁명투쟁의 길에 결연히 나서신 김정숙동지께서 김일성동지에 대한 열화같은 충실성을 지니시고 조국과 인민,혁명승리를 위해 한 생을 깡그리 바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신이 안장된 대성산혁명열사릉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화환이 놓여진 가운데 박광호 당 부위원장,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전광호 내각부총리,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참가한 가운데 화환 진정이 진행됐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과 근로단체, 중앙기관, 무력기관, 김정숙 평양방직공장, 김정숙평양제사공장 명의의 화환이 진정되었으며, 함경북도 회령시와 양강도 김정숙군,함경남도 함흥의 김정숙해군대학 등의 동상에도 각지 군 장병들과 청년학생들의 헌화가 이루어졌다. 

한편, 1917년 12월 24일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김정숙은 김일성 항일 빨치산 부대의 일원으로 1937년 6월 보천보전투에도 참가했으며, 1940년 김 주석과 결혼하여 첫째 김정일을 낳았다. 1949년 9월 22일 새벽 출산 중 쇼크로 사망했다. 향년 3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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