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과 북측의 월드컵 예선전이 다음달 1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FIFA는 19일, 남측과 북측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당초 예정대로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FIFA 대변인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남북 간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경기가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측 축구협회는 지난달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예선전 홈경기 일정을 전달하면서 남측과의 경기를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당초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평양에서 남북 간에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남북축구 평양전은 1990년 10월 11일 친선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앞서 남과 북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모두 맞붙었지만 북측이 홈경기를 원하지 않아 두 차례 경기 모두 평양이 아닌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남측과 북측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속해 있으며, 현재 남측은 투르크메니스탄을 꺾고 1승을, 북측은 레바논과 스리랑카에 각각 이겨 2승을 올리고 있다.

한편, 남북 2차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에 따라 내년 6월 4일 인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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