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설’에 대해 “우리가 아직 그렇게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살만 바레인 왕세자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지만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언젠가는 그렇게 할 수도 있”으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따라 그가 미국에 오는 것도 좋아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그렇게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야할 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9월 하순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북측 지역에 잠시 넘어갔다가 되돌아온 바 있다.   

한편,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16일 ‘담화’를 통해 “미국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협상에 나오는가에 따라 앞으로 조미가 더 가까워질 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에 대한 적의만 키우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이번 실무협상은 조미대화의 금후기로를 정하는 계기”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며 불변하다”며, “우리의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 진전의 대가로 ‘안전보장’과 ‘제재완화’를 요구한 셈이다.

(추가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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