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이달 안에 미국과 실무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는 북한 당국자의 발언에 아직 만남이 예정돼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9일, 미국이 새 대안을 제시할 경우 이달 하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제안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최 제1부상은 9일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면서 “나는 미국 측이 조미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미국 측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했다.

아울러, 최 제1부상은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북미)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 제1부상의 이 같은 제안은 폼페이오 장관이 전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수일 또는 수주 안에 열리기를 기대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거나 미사일 시험을 강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한 발언 다음날 나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