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공화국 창건 71주년을 맞아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1돌에 즈음하여 중국공산당과 중국정부, 중국인민을 대표하여 위원장동지와 그리고 당신을 통하여 조선노동당과 조선정부, 조선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진심으로 되는 축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4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이 지난 6월 방북한 일을 언급하고는 "나는 위원장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계승 발전시키고 두 나라 친선협조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더욱 발전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 줄 용의가 있다"고 양국 친선을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시 주석의 축전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미겔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이사회 위원장 겸 내각수상 등이 보내온 축전 전문을 게재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을 상기시키면서 "쌍무적인 대화와 협력을 여러 방면에서 가일층 발전시키는것이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근본이익에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공고히 하는데 이바지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울 카스트로 제1비서와 디아스카넬 위원장도 각각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 친선을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71주년 '공화국 창건일'을 맞아 열, 또는 다섯을 단위로 의미있게 맞는 주년인 이른바 '정주년'에 해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태풍 '링링'의 피해 복구에도 여념이 없는 상황이어서 특별한 행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자주로 존엄높고 자력으로 비약하는 위대한 강국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는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완성하는 것이며, △자주의 혁명노선 △인민대중제일주의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비롯한 김 위원장의 사상이론은 이를 앞당기기 위한 '필승의 보검'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제기술 분야에서는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였지만 정치사상 분야에서만은 모방과 수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자주의 혁명노선을 국가건설과 활동에 철저히 구현한 여기에 우리 공화국이 전대미문의 시련속에서도 사소한 곡절과 탈선도 없이 승승장구해 온 근본비결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영토도 크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은 북이 세계 정치 정세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은 '국가지도부와 인민이 투철한 민족자주정신으로 굳게 뭉쳐'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당면해서는 최단기간 내에 태풍 피해를 가시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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