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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산행, 지원팀의 특식 덕분에 완주하다<산행기>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50-51구간
이종규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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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6  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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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규 / 종주대원

 

50구간

일시 : 2019년 8월 24일(토)
구간 : 삽당령 ~ 석두봉 ~ 화란봉 ~ 이만봉 ~ 닭목령
거리 및 산행시간 : 14.7km, 6시간 39분 (휴식시간 포함)
산행인원 : 12명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7시 30분 사당 출발이라 조금은 여유롭게(?) 집을 나선다. 4호선 전철을 갈아타고 시간을 확인하니 ‘7시 6분’ 늦지 않게 도착하겠구나 생각하며 막 동작역을 지나는 순간 전화벨이 울리며 전 대장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안 오시나요?’

‘지금 가고 있습니다. 7시 30분까지 아닌가요?’

‘출발 시간 확인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빨리 오세요.’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다시 한 번 확인하니 아뿔싸 출발 시간이 앞당겨진 걸 무심결에 대답하고 흘려버렸네. 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잰걸음으로 출발장소에 도착하니 다행이도 아직 김태현 대원이 도착 전이다.

이번 산행은 3대의 차량으로 나눠 타고 출발하여 1박2일에 걸친 산행이다.

내가 탑승한 차량은 7명의 대원이 탑승하여 버스전용차선을 타고, 밀리는 승용차들을 뒤로하고 씽씽 달린다. 가장 늦게 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삽당령에 도착한 것은 가장 먼저다.

잠시 후, 속속 후속 차량들이 도착한다. 오늘의 산행에는 특급 도우미들까지 동원되어 차량봉사를 해 주고 계신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예정했던 시간인 11시를 전후하여, 언제나 그렇듯이 환한 미소로 인증샷과 함께 출발.

삽당령의 ‘삽’이 한자어로 꽂을 삽이라는 설명과 함께 시작된 50구간 산행길은 너무나 완만하게 시작하는 것이, 마치 우리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원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편안한 산행길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길이 좋아서 일까? 아니면 50구간을 산행하는 동안 대원들의 체력이 많이 좋아져서 일까? 아마도 후자겠지만 초반 시속은 3.5KM를 육박한다. 와~ 엄청난 속도로 닭목령을 향해 GO~ GO~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들미재에 오르니 마치 넓은 평원이 펼쳐지는 듯, 인공 조림한 잣나무 숲과 눈앞에 보이는 우리의 산야는 정겹기만 하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 끝없이 이어지는 우리의 백두대간은 마치 내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아침을 걸러서 일까 배속에서 시장함이 느껴질 때쯤이면 나만 그런 것은 아닌 모양이다. 점심을 어느 장소에서 먹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길은 정말이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편안하다.

표식은 찾지 못했지만 아마도 제4쉼터쯤이 아니었을까 싶은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모두가 집에서 정성스레 준비해 온 점심식사는 항상 먹을 것 없이 가짓수만 많은 한식 뷔페보다 훨씬 더 풍성한 잔칫상이지만,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서로를 챙겨주려는 아름다운 마음이 아닐까 싶다. 서로 가지고 온 반찬을 멀리 있는 대원들에게도 나눠서 함께하는 아름다운 마음.

언제나 빠지지 않는 탁주와 참이슬도 크게 한 몫을 단단히 한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수많은 나무 계단을 지나 석두봉에 오르니 눈앞에 굽이굽이 우리의 산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오늘따라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건 어떤 이유일까? 아마도 내가 산행기를 써야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보기 때문이 아닐까.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곳곳에 쉼터라는 푯말을 마련해 놓은 것이 조금은 이색적인 느낌이다. 지금까지 완주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략 절반 가까이 같이 한 것 같은데 이렇게 쉼터라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은 곳은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싶고, 작은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화란봉에 오르기 전 큰용수골 갈림길에서 마지막 1.3km의 오르막을 오르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휴식을 취한다.

남은 1.3km가 오르막이라는 산악대장님의 설명에 긴장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가파른 오르막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오르막은 약 2~300m정도 오르막을 오르니 거의 평지와 비슷한 편안한 길이 화란봉 삼거리까지 이어진다.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난 화란봉(1069.9m) 정상석 2개를 지나니 화란봉 전망대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준다.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오늘 산행 중 가장 멋진 풍경이 아닐까 싶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항상 그렇듯이 정상주의 향연은 항상 즐겁고 그 날 산행의 백미가 아닐까?

아름다운 경치와 한 잔의 곡차의 어우러짐은 누가 뭐라 해도 예술 그 자체인 듯.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지난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혼자서 빠뜨린 구간(지리산 구간)을 산행하면서 느낀 바가 있어 준비했다는 심 총무님의 셀카봉이 위력을 발휘하여, 모든 대원들이 함께 찍은 최초의 사진 또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마지막 남은 약 2KM의 하산길을 내려가면 편안한 휴식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닭목령에 도착하니 오전에 타고 온 두 대의 차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얼른 내려가 편히 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숙박장소인 대기리 산촌체험학교로 향한다.

오늘 대기리 산촌체험학교에는 우리 대간팀 뿐이다. 완전 독채를 사용한 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횡재를 만났다.

큰 기대를 갖지 않고 도착한 대기리 산촌체험학교 계속되는 감동의 연속이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대원들의 도착에 맞춰 깔끔하게 준비한 식탁과 함께 어우러지는 맛있는 음식(특히, 변광무 대원의 강된장과 호박잎쌈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특식이 아니었을까?)

와~~~ 이 많은 걸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데도 웃음을 잃지 않고 고단한 대원들을 반겨주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준 홍인석, 변광무, 서은정 3명의 대원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축제(?)는 23시를 기점으로 취침에 들어가는 팀과 늦게까지 즐기는 팀으로 나눠져 다음날 1시까지 이어졌다니 대단한 체력들이다.

 

51구간

일시 : 2019년 8월 25일(일)
구간 : 닭목령 ~ 고루포기산 ~ 능경봉 ~ 대관령
거리 및 산행시간 : 15.7km, 5시간 50분 (휴식시간 포함)
산행인원 : 11명

새벽 4시 50분 요란한 알람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 식당으로 나가니 놀라온 광경이 펼쳐져 있다. 어제 저녁에 이용했던 식탁 위가 깨끗이 치워져 있는 것은 물론이요, 숟가락과 젓가락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누가 이렇게 부지런하게...... 어제 저녁 홍인석 대원이 주변 정리와 함께 아침 준비까지 했다는 이야기에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 든다.

개인별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행에서 사용할 식수를 준비하여 출발 준비를 한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5시 30분, 오늘 출발지점인 닭목령을 향한다.

6시가 조금 못 되어 도착한 닭목령에서 예외 없이 인증샷과 함께 오늘 목적지인 대관령으로 출발.

오늘 산행은 그제 밤을 새워 일하고, 어제 늦게까지 과음하신 김태현 대원이 지원팀과 함께 잔류하여 11명의 대원이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도 역시 어제와 같이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포근포근한 산길을 산행하는 느낌은 아주 좋다.

어제 산행에 지친 우리를 위하기라도 하는 듯 안개비가 조금 내리는 듯 뿌리더니, 이내 햇볕이 쨍하고 우리를 반긴다. 산행하기 너무 좋은 날씨인데, 오늘 비 예보가 있어 우리 산행 끝난 이후에 내리려면 내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해 본다.

오늘도 출발은 상당히 좋은 속도로 출발하는 것 같다. 시속 3KM 이상 거의 4KM까지 나올 것 같다고 뒤에서 이야기해 준다.

떠오르는 태양 아래로 구름이 걷히는 모습은 언제나 장관이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산행길은 언제나처럼 편안하다. 가능하면 잔류 대원들과 9시 30분 전후하여 고루포기산 주변인 암반데기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출발한 산행은 예상보다 빨리 도착할 것 같다.

전용정 산악대장이 잔류대원인 변광무 대원에게 손전화를 통해 안바데기를 예상 시간보다 일찍 통과할 것 같다며 9시경에 시원한 냉커피를 준비해 줄 것을 주문하신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9시경에 고루포기산에 도착한 대간팀은 흐르는 땀을 식히며, 시원한 냉커피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10여분을 기다려도 보이질 않는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구루포기산 아래로 보이는 안반데기 쪽으로 내려가 보니 이미 후미대장님께서 내려와서 현지를 답사하고 계시다가 “이쪽으로 오기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신다. 곧바로 산악대장님께 전화 드려 여기서 만나기 힘들 것 같다고 보고 하고 고루포기산에 올라 이정표에 있는 1KM 전방의 전망대를 향해 이동한다.

전망대에 도착해 보니 그 곳은 잔류팀이 기다리는 전망대와는 다른 대관령면 전망대다. 산행하는 대원들을 위해 시원한 냉커피를 준비해 주겠다는 마음으로 한참을 기다렸을 잔류팀을 생각하니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대관령면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늘에 취해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 시작한 산행은 하염없이 내려가는 것 같다. 또 얼마나 오르려고 이렇게 내려가는 걸까?

어제에 이은 산행으로 지칠 것도 같은데 지친 기색 없이 산행하는 대원들의 모습에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행운의 돌탑을 지나 오늘 산행 코스 중 가장 높은 능경봉(1,123m)에 오르니 오늘 산행은 내려가면 끝이구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새벽 5시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는 바쁜 상황에서도 대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멸치볶음을 이용한 주먹밥을 해 준 심 총무님 덕분에 간단하게 주먹밥으로 요기하고, 언제부터인가 우리 대간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황도 통조림으로 마무리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이 곳 능경봉에서 대관령 휴게소로 내려가는 코스는 강릉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등산코스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매일 이 길을 왕복한다는 중년의 부부도 만날 수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내려가는 것이 자신 있다는 박명한 대원은 벌써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언제나처럼 먼저 내려가서 출발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다른 대원들은 하산길에 용천이라는 샘에서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예정시간 보다 빨리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이제 이번 산행의 마무리는 하산 후 함께하는 점심식사.

잔류대원들이 뜻을 모아 맛집을 찾아놓으셨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로 마지막까지 대원들을 위해 봉사해 주신 지원팀 대원들의 냉커피에 얽힌 사연을 들으며 웃음으로 마무리한 이번 1박2일 산행은 다음 산행을 기대하는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한마디로 이번 50-51구간 1박2일 산행은 지원팀 대원들의 노고와 특식 덕분에 무사완주 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한 번, 차량과 식사준비 등을 위해 수고해주신 홍인석, 변광무, 서은정 대원들과 산행에 함께하면서도 차량 봉사를 서슴지 않은 박명한 대원께 감사드린다.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대원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음 52, 53구간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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