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발족 기자회견을 연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전북도민운동본부(이하 전북도민운돈본부)’가 9월 3일부터 4일까지 ‘개성공단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순회 강연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내 182개 단체와 기관으로 구성된 전북도민운동본부는 결성 당시 시민 교육과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을 초청하여 시민, 청소년 대상 연속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전라북도, 전라북도의회, 전라북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열렸다.
이틀간 6 차례 강연회, 1,080명의 시민, 청소년 참석
3일 오전,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 학생 130명과 전주영생고등학교 학생 200명이 함께 개성공단의 가치, 남북경제협력과 한반도 평화의 관계를 공유하는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어서 저녁 7시에는 전북도교육청 대강당에서 300여 명의 대학생,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강연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축사를 하고 전북지역 대학생겨레하나의 율동 공연도 진행되었다.
대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두 시간의 열강에 집중하며 분단의 기원,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화통일의 방향, 개성공단의 가치와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
9월 4일 오전에는 전주 강림교회 노인대학에서 1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오후에는 전주오송중학교 학생 300 여 명이 참석했다. 저녁 7시부터는 정읍통일연대 주관으로 정읍시청 강당에서 50여 명의 시민들이 강연을 들었다.
전북지역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함께하는 간담회
한편 전북도민운동본부는 김진향 이사장, 전북개성공단입주업체협의회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향 이사장은 개성공단이 가지고 있는 평화, 경제, 안보, 통일의 가치를 강조하며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북에서 최초로 광범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로 운동본부가 꾸려진 것에 기대를 표하며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했다.
정태두 전북개성공단입주업체협의회 회장은 주식회사 성실섬유의 대표로서 공단 운영에 참여한 과정과 성과를 밝혔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리한 조건을 발판으로 회사를 성장시켰고 그 과정에서 전북지역의 연관 업체도 함께 발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7개 업체 중 4개는 베트남에서 생산을 이어가고 있는데 노동자들의 이직률이 높고 수송에 소요되는 기간과 경비가 크게 늘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후 곧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간이 너무 경과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지역의 중소기업 관계자와 대학생들이 참석하여 공단 재개에 공감하는 질의와 토론을 벌였다.
전북도민운동본부는 ‘남북관계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을 뚫고 나갈 힘은 촛불 시민의 힘 뿐’이라고 강조하며 이후에도 시민 교육과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지 위해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