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스포츠교류종합센터' 조감도. [사진제공-남북체육교류협회]

지난해 평양과 춘천을 오가며 남북 유소년축구 정기교류전을 치룬 바 있는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가 4일 남북 스포츠교류의 중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될 '남북스포츠교류종합센터 건립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센터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김경성 이사장과 이봉운 (주)남북경협 회장이 추대되었으며, 이회택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김형석 전 통일부차관, 이원성 전 경기도체육회 수석부회장, 박상철 경기대 부총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다고 밝혔다.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인 김헌정 변호사가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협회가 제시한 청사진에 따르면, 남북스포츠교류종합센터의 총 사업부지는 48만6,190m²(약 14만7,000여평)이고 17만4,843m²(5만2,890평) 건축면적에 스포츠역사박물관, 과학센터, 스포츠산업 창업 및 육성타운, 힐링 및 교육시설, 미래형 스포츠 몰, 500실 이상의 유스호스텔 을 비롯한 실내·외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9홀 규모(25만 m²)의 골프장은 별도.

협회는 부지확보와 사업비 조달방안을 센터 추진위원회에서 먼저 확정한 후 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센터 입지 선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완성된 남북스포츠교류센터는 남북 종목별 대회 개최, 공동훈련 및 꿈나무선수 육성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며, 남북 스포츠 교류의 중심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북측 4.25체육단 여자축구선수들을 센터가 건립된 남측 지자체 소속으로 하여 국내 '한국여자프로축구(WK)'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남북 스포츠교류 사상 처음으로 이같은 일이 현실화되면 해당 지자체는 '평화도시'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센터 건립으로 인해 약 4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성 이사장은 "센터 건립은 그동안 남북스포츠교류협회가 북측과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남북 스포츠교류 상설화와 남북 스포츠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북측으로부터 제공받은 평양시내 10만5,000평 규모의 부지에 '평양종합스포츠센터(가칭)'가 건립되면 '남북스포츠교류센터'는 그동안 협회가 추진해 온 '대규모 육로방북 및 방남'을 실현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지난 2004년부터 중국 운남성 곤명 소재 홍타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면서 남북 프로축구, 마라톤, 탁구, 사격 등 스포츠 선수들의 공동훈련 및 친선경기를 진행하면서 연인원 5,000여명의 남북선수들이 교류하도록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 유소년축구 정기교류전을 22차례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8월과 10월 남북 유소년축구선수들이 서로 육로로 방북, 방남하여 경기를 펼치도록 하는 등 처음으로 '남북 상호방문주의 원칙'과 '육로 상호방문'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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