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잇달아 ‘우리 식의 주체무기’를 개발한 이유는 북미 간 비핵화 대화와 그 이후를 내다본 것이라고 재일 <조선신보>가 4일 짚었다.

신문은 이날 ‘나라와 인민을 보위하는 우리 식의 주체무기’라는 분석기사에서 “조미공동성명에도 북남선언에도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인 자위권의 행사를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면서 “더욱이 조미(북미)대결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안보환경의 변화와 직결되는 비핵화 대화가 시작된 조건에서 조선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균형을 허물지 않고 유지해나가는 문제는 특별히 중요하게 나선다”고 주장했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미남(미.한)의 구태의연한 군사도발과 무모한 무력증강에 적절히 대처해나가야” 하기에,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시작된 후에도 국방력 강화를 위한 상용무기 개발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최근년간 조선의 국방과학과 군수공업은 국가 핵무력을 완성하는 과정에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면서, 그 예로 “로켓 부분에서는 군사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의 독점물로만 되어있던 첨단 핵심기술과 재료들을 독자적으로 연구 완성하였다”고 들었다.

신문은 그 성공의 비결로 “주체”를 들면서 “적대세력들의 제재와 봉쇄 속에서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게 참신하게 착상하고 국내의 자원과 기술에 의거하여 남들의 모방이 아닌 ‘우리 식의 주체무기’들을 개발하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에 시험 사격된 북한의 전술유도탄에 대하여 “외부에서는 러시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대비하여 논하였지만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가 특징인 조선의 주체탄은 러시아의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더 길다”고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신문은 지난 8월 한미 합동군사연습기간에 시험 사격된 새 무기에 대하여는 “조선의 지형조건과 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것으로서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다”고 우월성을 강조했다.

즉 “외부에서는 이를 미국의 전술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와 대비하였으나 조선의 주체무기는 미국의 미일사보다 길이와 직경이 더 큰데 비행속도는 2배나 빨랐다”면서 “그만큼 파괴력이 큰 것”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주체성과 자립성을 자랑하는 조선의 국방공업의 잠재력은 외부의 ‘상식’과 ‘기준’을 가지고서는 계산할 수 없다”며 외부의 평가에 대해 넌지시 꾸짖었다.

아울러, 신문은 “미국대통령은 조선의 상용무기 개발시험에 대해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자위권을 인정하는 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미국본토의 안전에 1차적인 관심을 두고 조미대화를 통해 그 담보를 얻고 싶어 하기 때문일 수 있는데 어느 측면에서는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변화된 현실을 직설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합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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