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일 평양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고 <신화통신>이 3일 알렸다.

왕 부장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이고 특히 지난 6월 시진핑 주석의 방북은 “중조(북) 전통우의와 전략적 상호신뢰를 극대화하여 양당 및 양국 관계를 새로운 역사적 시기로 진입시키도록 추동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조 우호협력관계를 유지, 공고,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양국 정상 간 합의 전면 이행, 수교 70주년 기념 행사 성공, 교류협력 촉진,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소통협력 등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70년 동안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쌍방은 비바람을 맞으며 한 배에 타고 나란히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은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명심하라’, ‘두 개 백년’ 목표 실현 주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중조관계”가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용호 외무상도 북중 친선 강화 발전은 당과 국가의 변함없는 방침이라고 호응했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을 축하한다”며, “중국 인민들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공중앙의 영도 아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새로운 ‘장정’에서 새로운 더 큰 성과를 이루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홍콩 정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은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외부세력은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시한번 밝히고 싶다”면서 “조선 당과 정부는 중국 당과 정부의 ‘일국양제’ 수호, 국가주권 및 영토 완전성 보위를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회적으로 미국을 겨냥하며 중국에 한발 다가간 셈이다.  

<신화통신>은 “쌍방은 조선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최신 상황을 서로 통보했으며, 이에 대해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을 유지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하기로 동의했다”고 알렸다.

왕 부장은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