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운동 이후 정도준, 방정환 등 천도교 청년들이 주도하여 그해 9월 창립한 천도교청년회(회장 이재선)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9월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한다.

8월 31일 저녁에는 전야 음악제를 열고 9월 2일에는 '새로운 100년 발대식'도 갖는다. 

이재선 회장과 김산 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장은 모시는 글에서 "천도교청년회는 민족의 역사와 늘 함께 했으나 빛나는 업적을 흠모하는 만큼 지켜나가지 못했던 죄책감과 이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어느 때보다도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하면서 "천도교청년회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되고자 한다"고 창립 100년을 맞는 소회를 피력했다.

한편, 천도교청년회는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가 지도부의 집단 투옥으로 와해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도준, 박래홍, 방정환, 김기전 등 청년들이 주도하여 1919년 9월 ' 청년교리 강연부'를 창립하여 교단수습에 나선 것을 시초로 한다.

이듬해 3월 천도교청년회로 이름을 고치고 <개벽>, <별건곤>, <어린이>, <신여성>, <조선농민> 등 출판문화운동과 어린이운동, 청년운동, 농민운동 등 다방면의 부문운동을 통해서 일제강점기 신문화운동을 전개하였고, 특히 청년회 산하 소년부를 통해 천도교소년회를 발족하고 창립1주년을 기해 '어린이의날'을 선포하여 세계어린이운동의 발상지가 되었다.

1923년 9월 2일 천도교청년당으로 발전적 해체를 했다가 1925년 6월 천도교단의 분화에 따라 '천도교청년당'과 '천도교청년동맹'으로 나뉘었으며, 특히 천도교청년동맹은 만주지역 항일조직인 정의부, 고려혁명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국내 최대운동단체인 신간회 창립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등 항일의지를 이어나갔다.

1930년 12월 천도교청년당과 천도교 청년동맹이 다시 합쳐 1931년 2월 16일 천도교청우당을 창당한 이후 분단을 거치면서 북측에서는 계속 정당으로서 활동하고 있으나, 남측에서는 청우당이 해산되고 천도교청년회가 복원되어 올해로 100년의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천도교청년회는 이번 창립 100주년 창립기념식에서는 같은 뿌리를 가진 북측 조선천도교중앙지도위원회에서 보내온 축사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천도교청년회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사진제공-천도교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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