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8일(이하 현지시각) ‘국방전략 브리핑’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관련 “(한.일) 양측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한국만을 성토하던 데서 벗어나 일본까지 비난하는 쪽으로 나아간 셈이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그는 “우리는 북한과 중국이라는 공동 위협, 그리고 더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할 때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정치적 분쟁이 우리의 협력과 미래 진전에 대한 논의를 옆으로 밀어낼 수 있는지 주목할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이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말할 수는 없지만 이 결정은 안보 환경 보다 국내정치를 우위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소미아 종료 전에 한국으로부터 “사전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28일 청와대 관계자들은 청와대와 백악관 간에는 실시간으로 충분히 소통했다고 반박했다. 한국 측의 정보를 제공받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이 국방부와 국무부 측에 전파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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