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국회의원들이 집단참배한 데 대해 북한은 “군국주의망령을 부르는 추태”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27일 ‘군국주의망령을 부르는 집단참배’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을 통해 “섬나라 일본에 군국주의망령이 배회하고있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패전 74주년인 15일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또한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단체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논평은 “일제패망의 날에 일본집권자가 야스구니진쟈에 공물을 봉납하였는가 하면 국회의원 약 50명이 무리로 몰려가 머리를 조아리며 군국주의망령을 부르는 추태를 부렸다”며 “일본정객들의 야스구니진쟈 집단참배놀음은 그들에게 과거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의향은 꼬물만큼도 없으며 오직 선행자들의 뒤를 이어 해외침략의 길에 뛰여들려는 야심밖에 없다는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논평은 “그들은 이날을 군국주의망령을 되살리고 해외침략을 위한 사회적분위기를 조성하는 공간으로 리용하고있다”며 “8.15를 맞으며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하는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짚었다.

또한 “현 집권자가 강행추진하는 헌법개악책동, 과거청산을 회피하면서 광란적으로 벌리는 력사외곡소동, ‘자위대’의 해외파병책동 등 모든것은 일본이 옛 시대처럼 다시 아시아와 세계에 대한 침략전쟁의 길에 나서려 한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준다”며 “일본은 군국주의망령을 되살리려고 획책할 것이 아니라 과거죄악에 대해 성근히 반성하고 무조건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독일 인터넷 글 등을 예시하며 “일본반동들의 야스구니진쟈 참배놀음은 내외의 우려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들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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