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제바위에서 바라본 독도. [사진출처-외교부]

25일 군이 그간 일본과의 관계를 미뤄왔던 독도방어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22일 문재인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으로 ‘한일관계 재정립’ 의지를 드러낸지 사흘만이다. 

국방부는 25일 오전 10시30분경 페이스북을 통해 “해군은 오늘(8.25)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알렸다.

나아가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하여 이번 훈련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하여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동해 영토수호훈련은 그야말로 우리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훈련”이고 “올해만 특별히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정례적으로 이뤄졌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6월 예정됐던 훈련이 2개월 넘게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꼭 일본 한 나라를 생각해두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기상 상황도 큰 영향을 미쳤고”, “우리의 영토,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세력에 대한 훈련”이라고 했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해군과 해경 함정은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10여 척, 육·해·공 항공기는 공군의 F-15K를 포함해 10대가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에 투입된 전력은 예년과 비교해서 전체적으로 배 정도 확대된 것”이라고 알렸다.

세종대왕함(7,650t)은 한국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이다. 2007년 5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세종대왕함 진수식이 거행됐다. 당시 해군 참모총장이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장관인 송영무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강변하며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GSOMIA 파기와 함께 일본에 의한 일련의 수출규제 강화에 맞선 대항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가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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