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경제를 위한 민관 거버넌스를 표방하는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20일 오후 전경련 컴퍼런스센터에서 창립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일본의 무역전쟁에 대한 대응책으로 제시한 '평화경제'는 남북 교류·협력으로 한반도 평화·번영의 청사진을 실현하자는 것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더욱 절박한 생존전략으로 거듭 강조되고 있다. 특히 평화경제는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는 입지로 인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경협의 주인공인 기업과 정부, 학자가 함께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평화가 경제가 되는 '교류협력 2.0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취지로 사단법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창립을 알렸다. 더불어 '신한반도체제, 평화경제의 비전과 민관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창립 세미나도 열렸다.

김덕룡 한반도평화경제포럼 명예이사장은 개회사에서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은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의 평화경제시대를 앞장서 맞이하기 위해 창립했다. 남북경협, 평화경제야말로 신한반도경제의 핵심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의 경험을 축적한 민간단체 활동가와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기업인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줄 것을 제안한다. 이것이 바로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출범의 취지요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시작될 남과 북의 교류협력은 경제가 목표이고 기업이 중심이어야 하겠다. 경제가 중심이 되어 평화를 만들어 가는 시대, 남과 북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동번영을 만들어가는 시대가 바로 교류협력2.0시대"라고 설명했다.

여야 정치권에는 이념적 잣대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내세울 것이 아니라 평화경제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기업인들이 경제적으로 접근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정인성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이사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남북교류위원회 위원장인 정인성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신한반도체제의 핵심은 바로 경제이다. 평화경제란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경제의 혁신적 성장과 자유로운 경제활동 △경제이익의 민족적 공유, △남북경제의 동시발전  △세계경제의 새로운 허브창출 등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한반도경제의 미래인 '교류협력 2.0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힘차게 출발했다"고 포럼 창립을 공표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축사에서 남북관계가 잠시 주춤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갈 길은 명확하다고 하면서 "평화가 경제발전의 튼튼한 토대를 만들고, 경제발전이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 분업체계의 혼돈 속에서 평화경제는 우리의 핵심적인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며 "정부도 인내심을 가지고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사업부터 차근차근 이행하면서, 향후 분야를 넓히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포럼 활동을 통해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창의적인 대안을 생산하고 평화경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줄 것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이어진 창립기념 세미나는 '평화와 번영의 신한반도체제' 주제의 1세션과 '평화경제의 민관 거버넌스'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세션2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평화경제의 민관 거버넌스를 주제로 다룬 세션2는 이승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사회로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과 임강택 통일연구원 원장이 정부측 대표로 참가하고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유병규 HDC 홀딩스 부사장, 황교윤 엔에이치엔여행박사 일본 대표이사, 한신공영 등 민간이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마주앉아 사업분야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은 앞으로 △국제심포지엄, 국제상품전람회 등 남북경제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남북공동사업 △남북교류협력사업 기획 및 시민사회·지자체 대상 대북사업 자문 △남북경협 사업 관련 정보교류 및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창립기념 세미나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천정배, 원혜영, 박병석, 송영길, 김영춘, 박정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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