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 오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 [사진제공-외교부]

한.미연합군사연습 이후 북미간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은 북미대화가 조속히 개최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외교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9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0 오후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와 한.일.중 3국 협력 및 한반도.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촉진해 나가기 위한 한.중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를 두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그간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 유지 및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 부장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한·중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오는 24일 한중 수교 27주년을 맞아,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데 의의를 두며, 협력의 경험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협의했다.

△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중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문화.환경 등 다양한 실질 분야에서의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한.중 외교장관 간 활발한 교류를 지속하고, 한중관계, 한반도 및 역내 정세 관련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이번 회담을 평가했다.

외교부는 지난 16일 “제9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타로 일본 외무대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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