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1층 로비에 ‘3.1운동 백주년 기념전 - 독립 혈전1’ 전시회가 14일~25일 열린다. 이양재 (재)리준만국평화재단 이사장이 3.1운동이 전개된 기미년에 사용된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3.1운동이 일어난 기미년에 사용된 태극기다. 천을 보면 여성 치마에 직접 그린 거고, 괘 모양이 잘못된 것을 수정한 흔적이 그대로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맞은편에 자리한 광복회관 1층 로비에 ‘3.1운동 백주년 기념전 - 독립 혈전1’ 전시회가 14일 시작됐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광복회와 (재)리준만국평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재)리준만국평화재단과 (사)제주국제협의회가 공동주관하고 있다.

이양재 (재)리준만국평화재단 이사장은 “희귀 유물 사료를 비롯한 선열들의 애국 발자취를 몸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항일독립운동사료 111점을 전시했다”며 “일본이 제국국주의 침탈에 대한 반성과 회개는커녕 경제보복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벌이고 있는 오늘날 현실에서 항일독립운동가들의 혼과 기상을 다시금 조명하고 몸소 각인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3.1운동을 비롯한 일제하 태극기 3점, △민영환, 이준, 안중근 등 순국선열 관련 자료. △백두산, 간도 관련 자료. △독립운동가들의 역사 인식 자료. △국채보상운동, 3.1운동, 상해임시정부 관련 자료. △청산리 전투 자료, △의열단 등 독립운동가 자료 등이 전시됐다.

▲ 김원웅 광복회 회장(왼쪽)이 이양재 이사장의 안내로 전시물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광복회관 1층 로비 좌우로 111점의 희귀한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희귀자료 한 가지만 꼽아달라는 요청에 이양재 이사장은 “105인사건 판결문 원본이 수십 권인일 텐데, 그 중 두 권을 일본에서 한국인이 구입해 국내로 들여온 것을 경매로 입수했다”며 “데라우치 초대총독 암살 모의 누명을 씌워 관서지역 민족주의자 600여 명을 체포, 123명을 기소해 1911년 105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그 판결문 원문 중 국내에 유일하게 현존하는 두 권으로, 취조 내용과 재판 결과 등이 담긴 귀중한 문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극비’라고 표지에 인쇄된 <조선사정기밀통신 제1호>는 1924년 조선사정기밀통신이 공산주의자와 독립군의 활동정보를 수입하여 조선총독부에 보고하였던 극비 문서이고, 안재홍의 낙관이 찍힌 <신민족주의와 신민주주의>(1945), <SONG OF ARIRANG>(1941, 뉴욕) 초판본, 항일무장투쟁의 구심점 대종교의 경전인 <삼일신고>(1912.4.7, 대종교본사) 초판본 등 귀한 자료들이 많다.

▲ ‘극비’라고 표지에 인쇄된 <조선사정기밀통신 제1호>는 1924년 조선사정기밀통신이 공산주의자와 독립군의 활동정보를 수입하여 조선총독부에 보고하였던 극비 문서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민세 안재홍의 낙관이 찍힌 안재홍의 <신민족주의와 신민주주의>(1945). 해방 직후 정국 구상을 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번 전시회와 관련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남북이 대결과 증오를 넘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역사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 이즈음에 독립운동과 광복,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애국선열들 피땀을 되새기고 널리 선양하기 위하여 전시회를 개최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애국독립운동의 혼과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4일~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19일 오전 11시 개막식이 예정돼 있다.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한 열린 전시다. 문의전화 064-744-0815.

▲ 민화협 등은 14~16일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남북작가 추모전 -통일의 길 위에서 만납시다’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남북작가 추모전 -통일의 길 위에서 만납시다’가 14~16일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박홍근 의원실, 한국미술협회 공동주최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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