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가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국민들도 우리 경제를 흔들려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단호하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성숙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을 개최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찬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으로 우리 국민들은 왕정과 식민지의 백성에서 공화국의 국민이 되었고,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기어코 독립을 이뤄냈다”며 “100년 전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 우리의 선조들은 "일본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와 동양에 대한 책임을 다하게 하는 일"이라고 선언했다. 아주 준엄하면서도 품위 있는 자세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의 공존과 상생, 평화와 번영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단호한 조치와 더불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앞세운 성숙한 대응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어르신들의 살아생전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조들의 뜻과 이상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고,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분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꼬 제시하고 “독립유공자 어르신들의 살아생전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진행된 이날 오찬에는 생존애국지사와 유족 등이 참석했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오는 15일 천안시 소재 독립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인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