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청와대]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 냉정하게 대처하되,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 그리고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제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한 직접적 피해보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문 대통령은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과장된 전망 등을 예시하며 “올바른 진단이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 경제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의 일치된 평가가 보여주듯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며 무디스의 신용등급(AA-)이 일본보다 두 단계 높다고 예시하고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었으나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성장세는 건전하며, 낮은 국가부채 비율에 따른 재정 건전성과 통화․금융까지를 모두 고려하여 한국경제에 대한 신인도는 여전히 좋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중심을 확고히 잡으면서, 지금의 대외적 도전을 우리 경제의 내실을 기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기 위해 의지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정부의 의사결정과 정책 추진에 있어서 ‘속도’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환경을 지키는 정부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재차 강조한다”고 말하고 “엄중한 경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예산을 통해 분명히 나타나도록 준비를 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날 국무회의에는 이낙연 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각부처 장관들이 참석했고, 일부 후임지가 지명된 부처 장관들과 위원회 위원장들도 마지막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날 국무회의에는 이낙연 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각부처 장관들이 참석했고,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보좌진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각이 발표되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장관님들과 위원장들이 계신다”며 “그동안의 헌신과 수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특별히 비상한 시기인 만큼 후임자의 임명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작은 업무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추가,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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