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새벽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를 2회 발사한데 대해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점검하고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성능 확인 목적”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전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10일) 오전 7시 국가안보실장,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은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신속하게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이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확인했다. 회의에는 합참의장과 국가안보실 1차장, 국가안보실 2차장도 참석했다.

고 대변인은 “관계장관들은 이번 북한의 발사는 내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서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성능 확인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미 군당국은 지난 5일부터 한미연합지휘소훈련 ‘동맹 19-2’를 실시해 11일부터 본훈련에 돌입한다. 북한은 여러 차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고 대변인은 “관계장관들은 북한이 현재 하계군사훈련 중으로 특이한 대남 군사동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였으나 북한의 연이은 발사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히고 “관계장관들은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단 판단하고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번달 2일과 6일에 이어 최근 들어서만 다섯 번째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대구경 방사포를 발사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잠정 결론짓고 있다.

고 대변인은 “우리 군이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어떠한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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