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지난 61년부터 매년 가을에 실시돼 온 한.미 연합 야외 기동연습인 독수리 훈련(FOAL EAGLE)이 내년부터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통합된다.  이에 따라 올해 독수리 훈련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부장인 제프리 밀러 미 육군소장은  6일  `연합연습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훈련성과를 높이기 위해 내년 3월께 실시하는 RSOI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연계해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밀러 소장은 `연습훈련의 연계로 더욱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통합된 훈련은 매년 1-2주간 연례적으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실시된 RSOI연습에서 주한미군은 적의 사이버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전 방어작전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정보전 대응체계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두 훈련의 연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독수리훈련이 군단급 부대가 참여하는 야외기동훈련(FTX)임을 감안할 때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한 가상전장에 따라 실 기동훈련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 차원에서 지난 94년이후 중지된 순수 방어위주의 훈련인 팀스피리트 연습(TS)을 대체한다는 분석도 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합사측은 내년에 실시되는 RSOI/FE 연습 일정을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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