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리가 지난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고위 관리와 접촉했으며, 북측은 조속한 실무회담 재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31일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 “북한과 미국 간의 가장 최근 접촉은 지난주 일어났다”며 6월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사진을 전하기 위해 미국 관리가 비무장지대를 여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일행이 방한한 점에 비춰 24~25일 사이 판문점에서 북미간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볼턴 보좌관 방한 당시 얼 매튜스 국방정책전략담당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통신은 또한 미국 당국자는 30일(현지시간) “북한 관리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카운터파트에게 비핵화 협상을 위한 실무회담을 ‘조만간’(very soon)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9일(현지시간) “내일 아시아로 떠난다. 방콕에 며칠간 머물 예정”이라면서 “미국은 (북한과) 실무협상이 곧 재개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통해 루빅스 큐브((Rubik’s Cube)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태국 방콕에서 8월 2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미 간 실무접촉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한편, <RFA>는 30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ARF 각료회의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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