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국가과학원 동물학연구소의 연구사들이 북한 지역 중부지대에서 참매의 번식지를 발견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참매는 북한의 국조(國鳥).

▲ 북한의 국조인 참매. [통일뉴스 자료사진]

신문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오성일, 김은혁 연구사들이 세포군 대문리와 판교군 사동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양암산 동물보호구에서 소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는 참매를 발견했으며, 그로부터 한 달 후에는 알에서 까난 새끼 참매를 확인하였다.

또한 김경준 동물학연구소 동물생태학연구실 실장을 책임자로 하는 조사성원들도 같은 시기에 토산군 봉불리에 있는 학봉산 동물보호구에서 여러 개의 참매 둥지를 발견했으며, 지난 7월초에는 4마리의 새끼 참매들에게 날기 연습을 시키고 있는 한 쌍의 참매를 관찰하였다.

이에 대해 김경준 실장은 “지금까지 참매는 주로 량강도와 자강도, 함경남도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북부지대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국가과학원 동물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이 강원도와 황해북도 일대에서 참매의 번식지를 찾음으로써 참매가 우리나라의 북부지대에서 뿐 아니라 중부지대에서도 번식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것은 우리나라의 국조인 참매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면서 “현재 국가과학원 동물학연구소에서는 이번 성과에 토대하여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 참매를 퍼치기 위한 연구사업을 활발히 벌려나가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북한은 참매에 대해 “몸집은 그리 크지 않지만 날카로운 부리와 억센 발톱, 매우 빠른 속도, 영리하고 결패 있는 기질, 균형 잡힌 몸매와 밝은 눈을 가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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