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각) “러시아가 한국 영공에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관련 질문을 받고 “러시아가 남쪽 항로를 비행한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독도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러시아 주장을 일축함과 동시에 침범한 곳이 ‘한국 영공’임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한국이 억지 차원에서 분명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에 걸쳐 7분 간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에 대해, 한국 공군 전투기가 360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이 한국의 대응을 비판했다’는 지적에, 에스퍼 장관은 “내가 태평양으로 나가서 그들과 만나면 논의하고 싶은 것들 중 하나”라고 답했다. 

25일 한국과 러시아는 실무협의를 통해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문제를 논의한다. 한국 측에서는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러시아 측에서는 주한 러시아 대사관 무관들이 참석한다. 

(추가,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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