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동해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경고사격을 한 초유의 일이 발생한데 대해 청와대는 23일 러시아측에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러시아 조기경보기가 금일 오전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국가안보실장과 안보실 1차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위치하여 상황을 관리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러시아군용기의 영공침범에 대하여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 파트루셰프에게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연방안보회의(FSC)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라며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하였으며, 이중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두 차례 독도 영공을 침범해 우리 공군기가 A-50 전방 1㎞ 거리로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공을 침공한 것은 러시아의 폭격기가 아니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라며 “중국은 KADIS를 들어온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다”고 확인하고 “중국과 러시의 경우가 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관련해서 중국과 러시아 대사 초치가 있었고, 그 다음에 국방무관 초치 역시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윤순구 차관보는 오늘 오후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하여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에게 보낸 항의 메시지에 대한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측 의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추가,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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