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의 일본 수출규제 조치 관련 보도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것이 진정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11시 2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의 일본 수출규제 조치 관련 기사와 칼럼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고민정 대변인은 최근 조선일보가 ‘국채보상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 제목의 기사를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반일 감정에 불을 붙인 한국 청와대’로 제목을 바꾸어 일본어판으로 게재한 사례 등을 예시하며 “한국기업인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지혜를 모으려고 하는 이때에 무엇이 한국과 우리 국민들을 위하는 길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앙일보 칼럼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 조선일보 ‘수출규제 외교장에 나와라’ 제목의 일본어 번역 기사들이 상위 순위에 랭크돼 있다며 “일본 국민들이 한국어 기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올린 위에 기사들을 통해서 한국 언론을 이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고민정 대변인의 보수언론 비판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16일자 페이스북 글과는 관련이 없다며 “조국 수석 개인의 자격으로 올린 것”이라고 선을 긋고 “개인적인 의견 개진에 대해서 옮고 그름을 판단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대변이기도 하니까 거기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공개적으로 드린 것”이라며 “지금의 이 상황을 좀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혹은 국익의 시각으로 바라 봐 주기를 바라는 당부의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수석은 페이스북에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8회(2019.7.15)에 소개된 조선일보 및 중앙일보 일본판 제목“이라고 캡쳐화면을 싣고 ”혐한(嫌韓)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 어느 경우건 이런 제목 뽑기를 계속 할 것인가? 민정수석 이전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 그리고 두 신문의 책임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썼다.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제목을 캡쳐한 사진을 싣고 비판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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